'목숨 건 축구' 멕시코 교도소 친선 경기 도중 16명 숨져

입력 2020.01.03 13:41수정 2020.01.03 13:41
축구 도중 일어난 다툼이 난투극 번져.. 총, 칼 등 동원돼
'목숨 건 축구' 멕시코 교도소 친선 경기 도중 16명 숨져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치러진 축구 친선경기 도중 발생한 다툼이 재소자들의 난투극으로 번지며 16명이 숨졌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멕시코 사카테카스 북부 소재 교도소에서 지난 연말 벌어진 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소요가 폭동으로 번졌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라이벌 관계인 조직 간에 벌어졌으며 감정이 격해진 재소자들이 밀반입한 무기 등을 꺼내들어 집단 난투극으로 변질됐다.

이날 폭동으로 15명의 재소자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아울러 5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재소자들의 난투극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연방 방위군 등을 동원해 소요 진압에 성공했으며 출동 인력의 인명 손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마엘 캄베르토 에르난데스 공무부장관은 “난투극에는 총 뿐만 아니라 주머니칼, 둔기 등도 사용됐다. 소동 이후 총 네 정을 압수했다”라며 “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주머니칼 등도 다수 발견됐다.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해당 교도소의 연말 행사로 재소자들의 가족들 역시 경기 관람을 위해 교도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멕시코 교도소에서의 폭동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모렐로스 주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한 라이벌 조직 간의 다툼으로 재소자 6명이 숨졌다. 아울러 지난 2016년에는 망치, 주머니칼 등이 동원된 난투극에 50여명의 재소자가 숨지는 대형 소요 사태도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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