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인디언 기우제가 아니라 고구마 캐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선동에는 종종 비유가 사용된다. '인디언 기우제'라는 비유는 유시민씨가 만들어 퍼뜨린 모양인데, 비유는 불완전해 그것으로 논증을 대신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을 말하자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 게 아니다. 비는 기우제를 드리자마자 주룩주룩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가족의 혐의를 합치면 스무 가지를 넘는다. 아내, 동생, 5촌 조카는 구속됐고 본인의 범죄 혐의도 법원에서 '소명된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은 '인디언 기우제'가 아니라 실은 '고구마 캐기'에 가깝다"면서 "캐도 캐도 옆으로, 밑으로 계속 덩이가 나오니 어떻게 하나. 고구마가 계속 나오는데 농부가 도중에 땅을 덮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조 전 장관 변호인단 측에서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끝에 억지로 조 전 장관을 기소한 것"이라며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총력 수사를 한 점을 생각하면 초라한 결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는 표현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비판하며 사용한 표현이다.
진 전 교수는 진보 성향의 논객이지만, 이른바 '조국 정국'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장경욱 교수와는 '표창장 위조'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유시민 이사장 및 일부 친문 세력, 청와대 등과도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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