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난 수컷 코끼리에 공격당한 中 사육사.. 결국 숨져

입력 2019.12.31 17:00수정 2019.12.31 17:00
수컷 코끼리 '발정광포상태' 들어서면 남성호르몬 60배 가까이 분비
발정난 수컷 코끼리에 공격당한 中 사육사.. 결국 숨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동물원의 사육사가 발정난 코끼리의 공격에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창사 생태동물원의 코끼리 우리에서 사육사가 코끼리에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참사는 당시 동물원을 찾았던 관람객들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사육사는 코끼리 쇼를 위해 우리 안에 들어갔다. 창사 생태동물원의 코끼리들은 모두 코끼리 쇼를 위해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육사가 들어선 순간 발정기에 들어서 평정심을 잃은 수컷 코끼리는 사육사에게 달려들었다. 코끼리는 사육사를 밟은 상태로 수 미터를 끌고 갔다.

사고가 발생하자 동료 사육사 대여섯명이 달려들어 겨우 진정시켰지만 공격을 당한 사육사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사육사는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발정기에 들어선 코끼리들은 일정 기간 동안 매우 난폭해지는 ‘발정광포상태’를 보인다.
이 시기에 수컷 코끼리들은 많으면 정상 시기에 비해 60배에 달하는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한편 창사 생태동물원에는 총 6마리의 아시아 코끼리를 사육 중이다. 동물원 측은 사고 이후 해당 코끼리를 다른 코끼리들과 격리시켜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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