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는 대안신당(가칭)의 박지원 의원은 30일 "사상 초유의 보수 사분열 및 오분열로 가는 게 불을 보듯 분명하다"고 내년 총선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은) 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 주도의 통합당, 정의당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7일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발언하던 도중 이처럼 예상했다. 이어 "(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과 친박신당, 우리공화당과 새로운보수당, 국민대통합연대"라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가 분열로 망한다고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여기서 파생되는 문제를 한국당이 꼼수로 별칭 '비례한국당', 시스터파티(sister party·자매정당)를 만들어 법 제정의 정신을 희석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종국적으로 민주당도 제1당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시스터파티를 창당하지 않고 법 정신대로 나아간다면 대안신당의 역할이 진보 진영에서 굉장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내달 12일 창당대회를 앞둔 대안신당이 향후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평화당, 진보 성향 무소속 등과의 연이은 통합을 통해 제3지대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최경환 의원 역시 "제3정치세력의 통합을 통해 4·15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 당권개혁파, 평화당, 무소속 세력들에게 제3세력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시작하자고 다시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