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흉기에 찔린 男.."누가 찔렀나" 엇갈린 진술

입력 2019.12.29 11:05수정 2019.12.29 15:23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흠..
자택서 흉기에 찔린 男.."누가 찔렀나" 엇갈린 진술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18분쯤 부천시 약대동의 한 빌라에서 A씨(40)의 아버지가 119로 전화해 '실수로 (아들이) 흉기에 찔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흉기에 가슴이 한 차례 찔려 안방에 누워 있었다. A씨는 즉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그러나 A씨가 흉기에 찔린 것을 두고 A씨와 가족들은 상반된 주장을 했다.

사건 현장에는 A씨의 부모와 형이 있었는데, 이들은 A씨가 여성문제로 괴로워하다 "스스로 흉기로 찌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구급대원에게 "아버지가 흉기로 찔렀다"고 말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급대원은 재차 A씨에게 되물었고, A씨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소방대원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결과 A씨와 가족들이 대화도중 가벼움 다툼이 일어났던 건 사실이지만, A씨의 가족들은 '다른 방에 있어서 (흉기에 찔렸는지) 몰랐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며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A씨가 중상을 입어 피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A씨의 진술을 들은 후 가족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발견,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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