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타임지가 201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호주 산불과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툰베리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대재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라며 호주 산불 관련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호주는 최근 재난에 가까운 산불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호주의 남부와 동부에서는 두 달 가까이 산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21일에는 시드나 남서쪽의 바르고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과 함께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두 명이 숨지고 소방대원과 주민 50여명이 다쳤다.
툰베리는 “여전히 우리는 기후 변화와 호주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들 간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상황 속에서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가 하와이로 휴가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기도 했다.
ABC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은 모리슨 총리가 가족여행 차 하와이를 찾았다가 21일 밤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재난 관련 브리핑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총리실은 “사생활”이라며 총리의 거취 문제에 말을 아꼈다.
모리슨 총리는 “깊이 사죄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한 점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다만 총리로서의 다른 책무도 있기에 비판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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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