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비판에 뿔난 장제원 "역겨워서.."

입력 2019.12.22 10:18수정 2019.12.22 11:10
누가 누구한테 뭐라고 하는거냐?
비례한국당 비판에 뿔난 장제원 "역겨워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한국당' 비판에 대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위성정당들이 한국당에서 내놓은 소위 비례정당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있다. 무척 두려운가 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장 의원은 "이들의 선거법 논의 과정이 코미디보다 더한 코미디"라며 "민주당과 위성정당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는 연동형 합의안을 가지고 마치 '개혁의 옥동자'를 탄생시킨양 불법 사보임까지 자행하며 ‘개혁의 성전’을 치르듯 패스트트랙에 태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사나운 하이에나로 돌변해 자신들이 분만한 ‘개혁의 옥동자’를 물어뜯기 시작했다"며 "똑같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합의한 선거법을 똑같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합의를 번복하고 똑같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삿대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들이 말하는 개혁은 계산"이라며 "왜 원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는 것인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태운 패스트트랙 아닌가. 결국, 이들이 자행한 패스트트랙은 한국당을 협박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이자 쇼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뒷거래"라며 "비례대표 의석이 75석에서 60석, 이제는 50석으로 줄어들었다. 현실을 고려했다고 한다. 패스트트랙 태울 때는 구름 위에서 했나. 비례대표 의석을 두고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여기에 캡이라는 희한한 제도가 등장한다. 25석에 캡을 씌운다고 했다가 30석으로 한다고 한다. 매일매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선거제도가 밀가루 반죽인가"라며 "야바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석패율 제도는 아침, 저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또 "역겨워서 두 눈 뜨고는 볼 수가 없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눈물겹다. 엿장수도 최소한의 기준이 있다"며 "전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게리맨더링이다.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추잡한 협잡"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국회가 파렴치한 철면피들의 암거래 장소로 변질되고 있다. 이제 거악들을 청소해야 하겠다"며 "민주당은 정신차리시라. 정의당에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만 의석수를 배정해 주겠다며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자체가 정의당을 자신들의 비례정당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민의마저 내멋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며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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