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방탄소년단(BTS)을 제주삼다수 모델로 섭외해 전 세계에 홍보하자는 제주도민들의 청원이 제주도의회에 접수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19일 제379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BTS 이용 제주물을 세계화·명품화 홍보 청원의 건’을 심사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13일 제주도민 A씨 등 27명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 청원은 제주삼다수 모델로 BTS 섭외를 제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청원인들은 “전 세계 10~30대가 열광하는 인기그룹인 BTS를 기용해 뮤직비디오 제작 등을 통해 제주물을 홍보한다면 전 세계를 강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BTS를 섭외한다면 제주물의 세계화 및 명품화는 물론 관광객도 제주로 몰려와 침체된 제주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요 청원인인 A씨는 “제주삼다수의 우수성을 제대로 홍보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청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BTS의 모델 섭외 시 높은 비용이 예상되고 적정성 여부 등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제주삼다수의 제품 및 구매 특성을 고려해 특정 계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델보다는 전 연령대를 포괄하는, 범용적인 인지도를 갖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주삼다수 모델은 조정석(2017년), 이승기(2018년), 김혜수(2019년) 등이 활동해왔다.
청원을 검토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제주도개발공사의 의견대로 인지도 높은 모델의 효율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지사에게 “제주삼다수를 세계화·명품화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적극적인 홍보 수단을 마련할 수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송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