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손인해 기자 = 지난해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의 당내경선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사장직과 오사카 총영사직 제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울산지검에 검사 등을 보내 오후 2시부터 임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이들이 울산에 많아 '울산에서 조사받으면 안 되냐'는 분들이 꽤 있어서 몇 분씩 모아서 (조사)한다. 이전에도 (이렇게 울산에 가서) 조사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최고위원 조사는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 등이 '송철호 울산시장 만들기'를 위해 당내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사 사장직 등을 제안했다는 보도의 사실관계를 조사할 전망이다.
전날 일부 언론은 임 전 최고위원 인터뷰 등을 근거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급 이상 관계자가 지방선거를 앞둔 2017년 11월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사 사장 자리를 주겠다며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도 거론됐다고 한다. 오사카 총영사는 '드루킹 사건'에서 청탁 논란이 일었던 자리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도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 측을 지원하려고 논의를 한 정황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 전 최고위원은 전날 "울산시장 경선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은 없다"며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또 "(앞선) 검찰 조사에서 '송병기 수첩'을 이야기하며 자리를 제안받았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다'라고 진술했다"며 "(오사카 총영사직은) 제가 얘기한 것이고,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