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무소속 의원 결사체 대안신당(가칭)에서 활동하는 박지원 의원은 19일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 종로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 황교안 대표도 종로에서 나온다고 한다"며 "두 분이 격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와 관련해 "빅매치를 한국당 내에서도 요구할 것"이라며 "자신이 중진들에게 험지에 나오라고 했는데 자기는 꽃가마 타고 갈 수 없다"고 했다. 황 대표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당내 요구에 의해 비례대표 대신 지역구 출마를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의원은 "이 총리도 (종로에서) 이기면 (지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이라면서도 "황 대표는 안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광화문에서 저렇게 (대정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며 "국회를 봉쇄하고 태극기부대를 국회로 불러들이는 것은 불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6선 국회의장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향후 인준 절차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은 어떤 경우에도 발목을 잡지, 문재인 대통령이 꽃가마 타고는 못 가게 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결국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이걸 잘 끌고 가야 한다"고 했다.
총리 후보자는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4+1 정당 의석 수는 과반을 넘는 150여 석이다.
박 의원은 "4+1으로 뭉쳐 줘야 되기 때문에 저는 의장이 총리로 갈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에 대해서 (정 후보자) 본인도, 또 청와대에서도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이 전화를 하면 그렇게 뿌리칠 의원들이 없을 것"이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주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거법 협상 가운데 석패율제 도입을 놓고 난항을 겪는 4+1 협의체와 관련해 "석패율제를 가지고 나머지 3+1은 석패율을 요구하고, 민주당에서는 '이거 어렵다, 이것까지 받아들이면 안 된다' 하고 멈춰 있는 상태다. 이것만 풀리면 나머지는 다 끝나는 것"이라며 "결국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북한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나 올해 말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12월 말까지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으면 (미국 측과) 만나야 자신들이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북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대화 제의에 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경제 재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 4강 외교를 더욱 공고히 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노력을 하셔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