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백담사, 전두환 관련 물품 30년 만에 철거

입력 2019.12.16 10:21수정 2019.12.16 10:22
인제군 관계자 "국민적 비난 거세져 보관 물건 철거"
강원 백담사, 전두환 관련 물품 30년 만에 철거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물품을 보관∙전시하던 백담사가 보관했던 물건들을 철거했다.

16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강원 인제군 소재 백담사가 전씨 부부의 물품들을 최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담사는 의류, 침구류, 세숫대야, 화장대, 촛대 등 물품들을 보관∙전시해왔다.

앞서 전씨는 지난 1988년 퇴임 이후 5공 청문회 등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12∙12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맞닥뜨렸다. 이에 전씨는 대국민 사과 후 아내 이순자 여사와 백담사에서 2년 1개월 간 은거 생활을 했다.

백담사는 전씨 부부가 사찰 내 화엄실에서 은거 생활을 하며 사용한 물품 등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곳입니다’라는 팻말과 함께 전시해왔다.


인제군 관계자는 "최근 백담사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거세져 보관 중인 물건을 철거했다고 들었다. 철거 후 물건은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최근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어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골프를 치는 모습, 호화 오찬을 즐기는 모습 등이 공개되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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