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40주년' 5∙18단체, 전두환 구속 촉구

입력 2019.12.12 14:23수정 2019.12.12 14:45
전두환, 노태우 등 1979년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로 정권 잡아
'12∙12사태 40주년' 5∙18단체, 전두환 구속 촉구
518시국회의, 518구속자회서울지부 등이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5∙18단체들이 12∙12사태 40주년을 맞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시국회의,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등 시민단체들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전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고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강제구인과 구속이 적용돼야 한다”라며 전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앞서 광주지법에서 지난 11월 11일 자서전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렸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알츠하이머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법률에 따르면 변론에 지장이 없으면 불출석을 허가할 수 있다”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본질이다. 출석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지협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11월 7일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 전 대통령이 골프장을 거닐며 골프 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전 전 대통령은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모습이 영상에 담기며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5∙18단체들은 “반란의 수괴인 전 전 대통령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사면됐으며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다”라며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16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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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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