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헐값에 구매한 인기 소설 ‘해리포터’의 중고 서적이 영국 경매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의 도서 수집가 마크 카보토(51)가 헐값에 구매한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서적이 오는 12일 영국 스태포드셔 비쉬톤홀에서 개최되는 경매에서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경매에 올라온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은 초판이며 작가 J.K. 롤링의 친필 사인이 책에 새겨져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서적이 약 1800~2500파운드(약 280~350만원) 선에서 판매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슨스 경매의 도서 전문가 짐 스펜서는 “하루에도 해리포터 책과 관련한 문의 메일을 50통 이상 받는다”라며 “J.K. 롤링은 자신의 책에 거의 사인을 하지 않는다. 그녀의 사인은 엄청난 희소성을 지닌다”라고 전했다.
카보토는 약 1500권에 달하는 해리포터 책을 소장한 도서 수집가다. 그는 과거 어린 시절 딸이 읽던 책을 이베이 사이트에 중고로 판매하며 중고 서적 판매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어린 시절 읽던 책을 9.99파운드(약 1만5000원)에 중고 사이트에 올렸더니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그 이후 각종 해리포터 시리즈를 헐값에 구매해 세트를 모아 판매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책들을 확인하던 중 딸이 ‘이 책은 못 쓰겠다. 책에 글씨가 써져 있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가서 확인해보니 J.K. 롤링의 친필 사인이었다.
한편 카보토는 최근에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의 두 번째 인쇄본을 호주의 한 수집가에 4600파운드(약 722만원)의 금액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서적을 중고 서점에서 헐값에 구매했다.
#해리포터 #경매 #JK롤링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