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원 안마의자 논란' 춘천시장, "물의 일으켜 죄송"

입력 2019.12.10 14:16수정 2019.12.10 14:16
안마 시트 등 추가 설치하며 1480여만원 추가 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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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원 안마의자 논란' 춘천시장, "물의 일으켜 죄송"
이재수 강원 춘천시장.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관용차에 1400여만원을 들여 안마의자 등을 튜닝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이재수 춘천시장이 사과했다.

이 시장은 10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민주권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내에서 전기차를 6개월 넘도록 이용하고 있었다. 장거리에는 스타렉스를 이용해 왔다”라면서도 “해당 부서에서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다.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10월 이 시장의 장거리용 관용차량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5500만원의 시장 전용차량 더 뉴 카니발 하이 리무진을 구매했다. 이어 별도로 시트 교체 구입 및 구조 변경에 1480만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다만 안마기능이 포함된 시트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보건 춘천시의원은 지난 9일 “시장의 편의를 위해서 최고급 시트를 장착한 사실이 집행부의 과잉 충성인지, 시장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 관용차량 관리규정에는 업무용 차량을 개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없는데 반드시 지켜야 하는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관용차를 바꾸려고 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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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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