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연락 두절' 분유값 사기 맘카페 피해자만 300여명

입력 2019.12.09 16:48수정 2019.12.09 16:49
피해자, 법적 대응 준비 中…피해 상황 파악해 경찰에 고소
최근 육아 정보 커뮤니티인 맘카페와 중고나라 등에서 '분유 사기 사건'이 일어나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전국 맘카페와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분유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렴하게 분유를 판매하던 업자 A씨가 지난 10월께부터 피해자들에게 분유 주문 대금을 받고도 물품을 보내지 않은 것.

A씨는 분유는 시중가에 비해 한 캔당 5000~6000원가량 싸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유를 많이 구매할 수록 할인 폭은 더 커졌다.

주문자와 소통하며 신뢰감을 쌓은 A씨는 지난달부터 주문 받을 분유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자의 전화와 문자 역시 답하지 않았고, A씨의 번호는 '없는 번호'로 나타났다.

피해 금액은 10만 원대부터 100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A씨에게 분유값을 보내고 물건을 받지 못한 피해자는 300여 명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주문한 분유 2캔을 두달이나 기다리다가 전화했는데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나왔다"며 "어떻게 애들 먹는 걸로 이런 사기를 칠 수 있냐"고 분개했다.


다른 피해자는 "할인된 가격에 매력을 느껴 지난 4월부터 꾸준히 구입했는데 최근 24만3000원을 입금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며 "피해자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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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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