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CJ ENM의 고위 관계자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진행된 정례기자간담회를 통해 “(CJ ENM) 고위층이 연루됐는지 수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스 엑스 101(프듀X)의 경우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이후 그대로 기소가 됐다. 아이돌학교는 이전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불거진 투표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지난 10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수사와 관련해 CJ ENM 서울 상암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 가량 진행했다.
경찰은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CJ ENM 등의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경찰은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한 신모 CJ ENM 부사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돌학교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엠넷을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 역시 ‘프로듀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청자 투표 등을 통해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을 배출했다.
다만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진인 안모씨 등이 데뷔 멤버의 투표수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파문이 일었다. 안씨 등은 사기,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다만 아이돌학교의 제작진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제작진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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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