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 요청" vs 트럼프 "미쳤다"

입력 2019.12.06 10:13수정 2019.12.06 10:13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하원 법사위에 탄핵소추안 작성 요청했다" 밝혀
美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 요청" vs 트럼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 작성을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작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대통령의 행동은 헌법에 위배된다.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대가로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작성과 관련해서는 “헌법을 지키고 방어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는 정치적인 일이 아닌 미국 헌법에 관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취임 선서를 지키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탄핵소추안 작성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SNS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역사상 최악의 날을 맞이했다. 민주당은 미쳐가고 있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좀처럼 이용되지 않는 탄핵이라는 행위가 미래의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건국자들이 생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상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했다”라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 측의 ‘탄핵소추안 작성’ 발언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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