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수험생이 이를 미리 확인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수험생들을 0점 처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수능 성적표 부정 확인한 인원 전원 0점 처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수능 성적 사전 유출이 알려진) 12월 1일은 서울 내 주요 대학들의 면접 및 논술 일정이 몰려있는 날이었다"며 "해킹 등의 방법으로 성적표를 출력해 확인한다면 그 정보를 이용해 면접 및 논술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불법적으로 획득한 정보를 이용하는 수험생들 때문에 법을 준수하는 일반 수험생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해킹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죄의식 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게 부정 행위로 인한 0점 처리를 해서 평범한 수험생들의 사회 질서에 대한 믿음과 준법 의식이 결코 그른것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수능 성적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이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됐으며, 실제로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들이 인증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일 "1일 21시 56분부터 2일 1시 32분 사이 312명의 졸업생이 이같은 방식으로 본인의 성적을 사전 조회 및 출력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사전 조회자 312명에 대해 불이익 없이 예정대로 성적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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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