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시켜도 되지?" 치어리더가 초등생한테 당한 성희롱

입력 2019.12.02 20:48수정 2019.12.02 22:57
치어리어 이주아 SNS 통해 성희롱 고통 토로
"임신시켜도 되지?" 치어리더가 초등생한테 당한 성희롱 [헉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한 치어리더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성희롱 가해자는 초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 등 다수의 프로팀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아는 1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글을 캡처해서 공개했다.

해당 캡처에는 "이주아 XXX 임신시켜도 되겠지? 주아는 그러라고 태어난 존재니까"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성희롱이 적혀 있다. 이 글 아래로는 #능욕 #연예인능욕 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이주아는 이 글을 캡처한 뒤 "웬만하면 악플 웃고 넘기는데 기분이 안 좋을 때 읽으니까 별별 감정이 다 든다"라며 "우리 엄마가 나 그러라고 이쁘게 낳아주신 거 아니다. 내가 진짜 안 올리려 했는데 공개적으로 고소각이라는 것 좀 인지시켜 주려고"라고 말했다.

"임신시켜도 되지?" 치어리더가 초등생한테 당한 성희롱 [헉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이주아는 상대방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성희롱 발언을 쏟아낸 가해자가 초등학교 5학년생이라는 것.

이주아에 따르면 가해자는 "초등학교 5학년"에 "누가 시켜서 협박당해서 무서워서 올렸고 이주아가 볼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주아는 "내가 볼 줄도 몰랐고 죄송하다고 글만 틱 쓰면 끝인가"라며 "그 글을 보고 너무 속상하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사과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닌 거 같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보기엔 '잘못했다 했으니 용서해달라' 같이 보인다"며 "나는 기회 드렸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치어리더 #이주아 #성희롱 #초등학교5학년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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