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손님에 ‘돼지’ 적힌 컵 건넨 직원 해고

입력 2019.12.01 16:10수정 2019.12.01 16:10
무슬림 손님에 'IS', 여성 손님에 '하마' 컵.. 스타벅스 외모비하 논란 이어져
美 스타벅스, 손님에 ‘돼지’ 적힌 컵 건넨 직원 해고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미국 스타벅스가 손님에게 ‘돼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컵을 건넨 직원을 해고했지만 외모비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 카운티의 한 스타벅스 직원이 손님에게 ‘돼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컵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모욕을 당한 손님은 현지 경찰관으로 휴일 근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라 서장은 해당 스타벅스 지점에 직접 전화해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해당 문구를 작성한 직원은 사과했지만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변명하며 논란은 불거졌다.

조니 오마라 오클라호마 경찰서장은 “이 경찰관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가족들과의 소중한 휴일을 반납하고 고생하고 있다. 이는 경찰에 대한 심각한 무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음해하고자 하는 변화의 작은 징조”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스타벅스 측은 “판단력이 부족했던 해당 직원은 회사 정책 위반 등을 이유로 해고됐다”라며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피곤함을 잊고 헌신하는 모든 경찰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의 외모 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국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지점에서는 지난 8월 무슬림 복장을 한 손님에게 ‘ISIS’ 문구가 적힌 음료를 건넸다. 같은 달 영국 런던의 스타벅스 지점에서는 여성 손님에게 ‘하마’라고 적힌 컵을 건네 논란이 불거졌다.

#스타벅스 #돼지 #외모비하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