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부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가 30여년만에 북한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회 정보위원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평일 대사의 북한 귀국 여부에 대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1월 국정감사 기간 김 대사의 귀국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1954년 김일성 주석과 그의 두 번째 아내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김평일은 김 주석과 빼닮아 한때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 바 있다.
김 주석은 노동당은 김정숙의 아들 김정일 위원장에게, 군은 김평일에게 맡기겠다고 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으나, 권력투쟁에 밀려 사실상 '유배생활'을 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숙부인 김평일을 가까이 두지 않았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뒤 다음 표적으로 김평일이 꼽힌 바 있다.
환갑을 넘긴 김평일이 30여년 만에 귀국하게 되면서, 세대교체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숙청 대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상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숙부인 김평일을 활용해 선대와는 다른 화합의 이미지를 연출하려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