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은 바쁘시니까 집무실에서.." 독감 주사 특혜

입력 2019.11.29 18:11수정 2019.11.29 19:39
김한근 강릉시장, 특혜 독감주사 사과
"시장님은 바쁘시니까 집무실에서.." 독감 주사 특혜
김한근 강원도 강릉시장. (뉴스1 DB) © News1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이 최근 논란이 됐던 취약계층 대상 독감 예방주사를 무료로 맞은데 대해 29일 사과했다.

강릉시는 이날 ‘강릉시민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최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관련된 논란으로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강릉시는 지역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이 발생한 이후 시민과 빈번히 접촉하며 현장을 지휘하는 시장과 부시장을 감염병 예방 관련 필수 현장대응 접종 대상자에 포함하고 감염 질병 우려가 있을 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온 바 있다”며 “최근 조류독감과 돼지열병 등 감염질병의 유행에 대한 사전대응 차원에서 현장대응요원용으로 지급된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무료접종 대상인 현장대응요원을 질병예방, 축산환경, 재난안전부서 등을 중심으로 사전에 체계적으로 선정 관리하지 못한 것이 확인됐고 실무 관련 부서에서도 시장과 부시장에 대해 관행적으로 접종 대상자에 포함해왔다”며 “투명과 공정이 중시되는 행정환경의 변화와 시민의 엄격한 시정에 대한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 전 분야에서 관행 또는 재량이란 명분으로 국민의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거나 행정윤리를 판단하는 기준에 맞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 전반에 걸쳐 세세한 부분까지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시민행동과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지난 27일 김 시장과 장시택 부시장이 집무실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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