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서 술에 취해 자던 거구 20대, 경찰이 깨우자..

입력 2019.11.28 11:46수정 2019.11.28 14:17
40여분 난동 끝에 경찰관 6명이 결국..
도로 한복판서 술에 취해 자던 거구 20대, 경찰이 깨우자..
광주 서부경찰서 로고 /뉴스1 © News1 DB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키 190cm, 몸무게 130kg에 달하는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도로 한복판에서 잠을 자다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하고 순찰차를 걷어찼다가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술에 취해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고 순찰차를 걷어 차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 등)으로 A씨(2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4일 오전 3시4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앞 도로 한복판에서 잠을 자다 "술 취한 사람이 도로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출동한 경찰관이 자고 있는 A씨에게 귀가를 요구하자 A씨는 다짜고짜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하고 순찰차 아래로 들어가는 등 40여분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이 A씨를 연행하려고 하자 순찰차 운전석을 몸으로 막으며 행패를 부렸고 이 과정에서 순찰차도 걷어차 파손했다.


40여분 난동 끝에 남성 경찰관 6명이 겨우 A씨의 팔다리를 붙잡아 제지하고서야 상황이 종료됐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광주에 놀러왔다가 술을 마신 후 이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6일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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