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대통령 '남자 박근혜'"라며 "퇴근후.."

입력 2019.11.27 14:15수정 2019.11.27 14:42
"인자한 시아버지 같은 미소로 착각 일으키게 하고.."
원희룡 "문대통령 '남자 박근혜'"라며 "퇴근후.."
2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초청 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자 박근혜' 같다"고 말했다.2019.11.2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뉴스1) 정우용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은 '남자 박근혜' 같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서면보고와 전화로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소수 측근에 둘러싸여 바깥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 점도 박근혜와 닮은 점"이라며 "조국 등 비선 실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하고, 퇴근하면 관저에서 '혼밥'하는 것과 자신은 잘하고 있는데 비난을 받아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슴 눈망울과 인자한 시아버지 같은 미소로 국민들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잘 경청하는 것 같지만 안보, 경제, 검찰, 사법 등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고집이 세 말을 듣지 않는 것 같다"며 "하나의 진영, 이익집단, 정치적 이익 공동체가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면보고는 보고하는 사람이 불편하거나 추가적으로 물어볼만한 것은 다 빼는 등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화로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