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차가운 음료 즐겨 마시면.. <건강>

입력 2019.11.27 10:08수정 2019.11.27 10:30
기온 1도 내려갈 때마다 혈압 상승할 수 있어.. 보온 유지에 신경 써야
추운 날씨, 차가운 음료 즐겨 마시면.. <건강>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국민 5명 중 1명 꼴로 앓고 있는 '고혈압'. 대한고혈압학회의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환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그런데 자신이 건강하다고 믿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하거나, 한파에 노출된 채로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얼죽아' 라는 말이 유행하며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음료를 즐겨 마신다. 이런 생활 습관은 혈압을 상승할 위험을 높여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동맥으로 보내기 위해 수축한다는 의미의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이완돼 그 다음 수축을 위한 혈액을 채우는 ‘이완기 혈압’으로 구분된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한파 기온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외과 오세희 원장은 "겨울철 특히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 상승 가능성이 높아져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보온과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은 두통, 뒷목의 뻐근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볼 수 있다. 반드시 혈압과 관련된 징후가 있지만, 위험 신호나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 무시하고 지나가기 쉽다. 때문에 평소에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에 내복,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신체 보온 관리에 힘써야 하고, 따뜻한 외투를 입도록 해야 한다. 옷을 여러겹 겹쳐 입으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고 실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냉면이나 아이스 커피와 같은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겨울철에는 고혈압 이외에도 기관지염, 뇌졸중 등 여러가지 질병을 앓기 쉽다. 작은 생활 습관으로도 건강이 쉽게 나빠질 수 있으니 면역력 관리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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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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