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93년만의 강진에 20여명 사망∙600명 부상 참사

입력 2019.11.27 10:01수정 2019.11.27 10:01
현지 한국인 교민 80여명 거주.. 피해 보고되지 않아
알바니아 93년만의 강진에 20여명 사망∙600명 부상 참사
[투마니(알바니아)=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해안도시 투마니의 한 건물이 무너져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6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다. 2019.11.27.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알바니아에서 93년만의 강진에 20여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새벽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 북서쪽 약 30km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1926년 이후 93년만의 일이다.

해당 지진 이후에도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수차례 일어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알바니아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인 보스니아 사라예보 등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됐다. 다만 현재 보스니아 측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일어난 것도 큰 피해를 야기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진원지 부근의 아파트 3동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등 희생자들은 대부분 건물이 무너지며 사고를 당했다.

알바니아 국방부는 해안도시 두레스와 북부 투마니 등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각 시신 9구, 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파트 잔해 더미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됨에 따라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바니아 당국은 현재 군인 300여명과 경찰 19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 및 현장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르 메타 알바니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비참한 상황이다. 최대한 피해를 억제하며 난관을 극복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알바니아 현지에는 80여명의 한국인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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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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