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차인 황교안 상태 살펴본 의사 "제가 볼땐.."

입력 2019.11.27 09:12수정 2019.11.27 10:44
"지금 8일차라고 하지만, 적어도 12일, 13일차 정도.."
단식 8일차인 황교안 상태 살펴본 의사 "제가 볼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단식 중단을 설득하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지도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단식 8일차인 황교안 상태 살펴본 의사 "제가 볼땐.."
황 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각 형태의 몽골 텐트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9.11.27© 뉴스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이 27일로 8일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아침 황 대표는 단식을 계속 이어간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 단식 중단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단식농성 현장을 찾았지만, 황 대표의 결심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황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전 단식농성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아침에 의사 3명이 황 대표 상태를 살폈다"며 "(단식을 더 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계속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오늘 아침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셨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단식농성 현장을 찾은 의사는 황 대표의 상태를 살핀 후 뉴스1과 만나 "(황 대표) 상태가 많이 안 좋다. 좋은 여건에서 (단식을) 하는 게 아니니까 지금 8일차라고 하지만, 적어도 12일, 13일차 정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의사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신분을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식을 더 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볼 땐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가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국유지인 이곳은 문체부 소관이다.
관리 및 운영은 관광공사에서 맡고 있다. 관광공사는 전날(25일) 황 대표 측에 천막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은 22일 밤부터 추위를 피하기 위해 비닐 천막을 설치한 바 있으며 25일부터는 이를 사각 형태의 몽골 텐트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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