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출연해 토론을 벌이는 KBS1TV '정치합시다'를 첫 방송이 나간지 나흘만에 돌연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KBS 정치합시다는 한 번 출연으로 더 이상 출연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이상 출연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화 방송 때보다 유튜브에 편집없이 방송한다고 했으니 그것을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KBS1TV 정치합시다는 정치, 민주주의, 선거, 의회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치의 본질과 시민의 정치 참여가 갖는 의미를 짚어보고, 여론조사를 통해 2020 총선까지의 민심 이동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KBS는 애초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의 고정 출연과 프로그램 정례화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대립했다.
홍 전 대표는 문 정부 2년 반에 대해 "거리에 실업이 넘쳐나고 경제는 폭망, 외교는 왕따, 안보는 무너져내렸다"며 "문 정권이 잘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문 정부만큼 쇼 잘하는 정권은 없더라"라고 혹평했다.
반면 유 이시장은 "마음이 담기지 않은 행사라고 하면서 쇼라고 하는 건데 호감으로 보면 진심, 미우면 연기로 보이는 것"이라며 "예컨대 5·18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이) 피해자의 딸을 안아주는 것도 제가 알기론 현장에서 생긴 상황이지만 쇼로 보고 싶으면 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