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대만에서 테슬라 자동차 시승을 하던 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20대 한국인 여성을 포함한 동석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다.
26일 현지 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15분쯤(현지시간) 화모씨(23)가 몰던 승용차가 타이베이 인근 신베이시 시지구에서 쑨얏센 고속도로(국도1)에서 국도3으로 진입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고가도로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 보조석과 뒷자석에 타고 있던 테슬라 영업직원 이모씨(22)와 한국인 여성 명모씨(24)도 크게 다쳤다.
이씨와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후 지나가던 다른 차량 운전자가 화씨를 운전석에서 끌어내는 것을 도왔지만, 이후 화씨는 잠시 통화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고가도로 난간을 넘어 16m 아래 공원으로 떨어졌다. 그는 응급차가 오기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명씨는 찌그러진 차체 안에서 구조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화씨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 할 때 자동차가 통제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명씨는 운전자 화씨의 친구로 알려졌다.
이날 이 사고로 통제됐던 도로는 오후 3시8분쯤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과 화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