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수장 검거의 일등공신인 군견 ‘코넌’을 깜짝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군견 ‘코넌’을 공개했다. 이는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특별 이벤트’였다.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 현장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코넌은 많은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손길에 눈을 감고 머리를 맡기는 등 이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개가 바로 코넌이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며 “코넌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 코넌을 이 곳에서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0월 26일 시리아에 있는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다. 미군 측은 당시 알바그다디가 군견에 쫓겨 달아나다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코넌은 작전 수행 도중 알바그다디의 자폭에 따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넌은 부상에 대한 치료를 무사히 마친 뒤 복귀했다. 코넌은 앞으로도 몇 년간 더 군견으로 복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알바그다디 작전 결과를 발표하며 “그는 겁쟁이처럼 죽었다. 훌쩍이며 비명을 지르며 울어댔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월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넌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에 큰 공을 세운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했다”라며 코넌의 사진을 게시했다.
당시 코넌의 사진은 공개됐지만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넌에게 메달과 명패, 인증서를 수여했다. 트럼프는 코넌에 대해 “최고의 전사”, “터프한 친구”라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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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