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피해서 샀더니…' 엠플레이그라운드 '택갈이' 논란

입력 2019.11.22 15:18수정 2019.11.22 15:18
엠플레이그라운드 측 사과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
'유니클로 피해서 샀더니…' 엠플레이그라운드 '택갈이' 논란
[사진=뉴시스]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유니클로 옷에 자사 상표를 덧댄 이른바 '택갈이'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사실은 21일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 '클린 어벤져스'에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실패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전해졌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옷을 구매한 후 등 피부에 상표가 닿는게 싫어 떼어내니 그 속에 유니클로 상표가 있었다"며 "유니클로를 불매하려고 엠플레이그라운드에서 옷을 샀는데 이러면 어떡하느냐.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유튜버가 엠플레이그라운드측에 연락해 항의하는 과정이 담기기도 했다. 그와 통화한 매니저는 “해외 공장에서 물건을 들여와 팔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초기여서 아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그런것같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자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구매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사과문에서 “본사의 판매정책이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님들께 마음의 불편함과 오해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0월에 베트남에 소재한 공장에서 의류를 수입했고, 라벨은 ‘MADE IN VIETNAM’으로 표기돼있었으며 품질에는 이상이 없어 수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가 어떠한 사정으로 소유권을 포기한 것이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유니클로 제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다만,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이러한 제품을 여러분에게 제공하면서 의류의 택갈이에 관여했거나 해당 브랜드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 의심과 오해는 풀어주길 부탁 드린다”며 “눈속임을 하는 식의 행동으로 굳이 제 무덤을 팔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엠플레이그라운드는 해당 상품을 전량 회수했다. 행사용으로 나간 제품 1만장은 회수가 어려워 매장으로 가져오면 전액 환불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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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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