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뇌가 빨리 늙는다?.. 뇌 용적 봤더니 <연구>

입력 2019.11.22 13:12수정 2019.11.22 13:29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 결과 
비만하면 뇌가 빨리 늙는다?.. 뇌 용적 봤더니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뇌가 빨리 늙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좋은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위험이 크다.

21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하버드 의대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당뇨병이나 뇌 질환이 없는 중년 남녀 2100여명(37~55세)의 뇌 MRI 영상과 인지기능 테스트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하거나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사람은 뇌 MRI 영상에서 전체 뇌 용적이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용적이 작다는 것은 뇌 손상의 신호이며 뇌 신경세포와 지지세포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인은 뇌 노화와 뇌 혈류 감소,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뇌 질환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 비만·대사증후군이 겹친 사람은 전체적으로 뇌의 백질이 손상된 듯한 신호들이 보였다.

한편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도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겹친 사람은 추상화 추론, 공간 기억, 시각 기억 성적이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뇌 MRI와 인지기능의 차이는 겉으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뇌 노화의 신호로 뚜렷한 뇌 기능 저하에 선행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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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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