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생들 '홍콩 시위 대자보 철거' 학교 당국 비판.. "무책임"

입력 2019.11.21 15:20수정 2019.11.21 15:25
한국외대, 19일부터 '외부 단체' 부착 대자보 철거 나서
외대생들 '홍콩 시위 대자보 철거' 학교 당국 비판.. "무책임"
2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홍콩시위 대자보 부착에 대한 학교 안내문과 대자보 부착 제한을 규탄하는 학교 구성원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이 교내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철거한 학교 당국을 규탄했다.

노동자연대 한국외대모임 등 7개 단체 소속 한국외대 학생들은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학교 당국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무단 철거했다"면서 "학내 토론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교육기관의 의무를 방기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 측은 사실상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의 의사표현을 제한했다"며 "폭력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저항을 이어가는 홍콩의 학생과 청년들을 외면할수 없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교 당국이 밝힌 '외부 단체'의 개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갖고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외부 단체'라며 마치 대자보를 부착하면 안 되는 세력이 학내에 무단 침입해 입장을 개진한다는 식으로 호도했다"면서 "앞으로도 홍콩 항쟁에 대한 지지와 학내 민주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반민주적 대자보 철거 사과, 홍콩 시위 대자보에 관한 입장문 철회,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19일 오전부터 교내에 부착된 허가받지 않은 외부 대자보와 포스터 등을 철거했다.

학교 측은 대자보를 뗀 자리에 "불미스러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단체의 홍콩 시위 관련 대자보 부착 및 관련 활동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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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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