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치복귀 묻는 취재진에 "내가 지금.."

입력 2019.11.19 17:24수정 2019.11.19 17:27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전념"
반기문, 정치복귀 묻는 취재진에 "내가 지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정치복귀에 대해 "그런 얘기는 묻지도 말라"고 일축했다.

반 위원장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의 정치복귀 질문에 "그런 생각은 절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날 일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지금 국제적으로 많은 일이 있기 때문에 서울에 잘 없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상당히 전념하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취재진과 질답을 하던 반 위원장은 지나가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먼저 인사를 건네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선 "중국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며 "이미 시진핑 주석도 만났고, 리커창 총리도 두번 만났으며, 중국 환경부장관도 다섯달 사이에 7번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우리 정부 측이 취하는 (미세먼지 대책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중간 책임공방보다는, 잘하는 점을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반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만나 미세먼지 대책을 공유하면서 협조를 구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초중고 교육과정에 기후환경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 위원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후세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기성세대끼리만 대화하고 있다"면서 "교과과정을 바꿔서 초등학교때부터 기후환경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책임을 꾸짖어 화제가 된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동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를 언급하면서 "이처럼 학생들이 벌써 (기후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구나. 우리도 더 늦기 전에 하는 것이 낫겠다"면서 "12월 초에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나 건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연간 33시간의 환경교육을 의무화했다"며 "우리도 교육부와 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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