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장점마을 주민들 요구 최대한 수용할 것"

입력 2019.11.18 16:22수정 2019.11.18 16:24
전북도의회 "장점마을 사태는 인재, 정부도 책임져야"
익산시장 "장점마을 주민들 요구 최대한 수용할 것"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 토양 조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익산 장점마을 사태와 관련해 정현율 익산시장이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18일 익산시 간부회의 자리에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장점마을 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의 묵념도 진행했다.

정 시장은 전날도 장점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장점마을 암 발병 사태의 인과관계가 명백히 밝혀진 이 시점에서 우리는 처절한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인정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피해구제 및 소송에 대응하거나 책임을 면하려 하지 말고 주민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민들에 대한 사후관리 및 지원은 장점마을 주민 개인별 맞춤의 형태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북도의회에서는 익산 장점마을 사태에 대한 정부와 시의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익산시장 "장점마을 주민들 요구 최대한 수용할 것"
18일 전북도의회 김기영, 최영규, 김정수, 김대오 도의원이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사진=뉴스1]

익산 출신의 김기영, 김대오, 김정수, 최영규 전북도의원들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살기좋은 작은 시골마을이 행정의 무능함과 업자의 그릇된 욕망으로 고통속에 빠뜨렸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나서 주민의 정신적, 육체적 피해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실시하고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익산 장점마을에서는 연초박 등에서 나온 발암물질로 인해 마을 주민 97명 중 26명이 암 판정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집단 암발병이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 때문임을 공식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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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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