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엠넷(Mnet) '프로듀스 X 101' 등의 투표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전 시즌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프로듀스 101 시즌 1·2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의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방영된 두 시즌은 각각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했다.
팬들의 의혹 제기에 이은 엠넷 측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프로듀스 X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PD 안모(40)씨는 지난 2018년 방영된 프로듀스 48(시즌 3)과 올해 5~7월 방영된 프로듀스 X(시즌 4)의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시즌 3 시작 전부터 시즌 4가 끝난 올해 7월까지 1년 6개월간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즌 1·2에서는 조작이 없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씨와 책임프로듀서(CP) 김모(45)씨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함께 입건된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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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