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시민 언쟁 중 70대 노인 벽돌 맞아.. '중태'

입력 2019.11.14 10:11수정 2019.11.14 10:16
홍콩 시위대-시민 언쟁 중 70대 노인 벽돌 맞아.. '중태'
【홍콩=AP/뉴시스】홍콩 중문대 학생이 13일 캠퍼스 밖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활을 들고 있다. 2019.11.1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시위대와 시민이 언쟁을 벌이던 중 70대 노인이 벽돌을 맞고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셩슈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시위대와 시민들이 충돌했다.

이 남성은 주민들과 함께 역 근처 도로의 벽돌을 치우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20여명의 시위대가 나타나 주민들과 언쟁을 벌이며 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위대의 사진을 찍던 70대 노인이 이들이 던진 벽돌에 머리를 맞았다.

시위대와 주민들은 약 1분간 서로에게 벽돌을 던졌으며, 시위대가 철수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을 수색했지만 시위대는 이미 해산한 뒤였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피해자는 벽돌에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상해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11일 낮에는 시위대와 친중 성향의 남성이 언쟁을 벌이던 중 시위대가 이 남성의 몸에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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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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