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이죽도 아니고.." 청주 어린이집 부실급식 논란

입력 2019.11.13 16:10수정 2019.11.13 16:12
청주시 해당 어린이집에 시정 명령.. 오는 12월 초까지 위생지도, 점검 실시
"꿀꿀이죽도 아니고.." 청주 어린이집 부실급식 논란
충북 청주 청원구 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에게 보낸 식단 사진(왼쪽)과 실제 제공된 식단(가운데), 원아들에게 간식으로 제공된 죽 사진(오른쪽).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이 원아들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해 청주시가 시정명령을 내렸다.

청주시는 청원구 오창읍 소재의 A어린이집이 식단과 다른 음식을 제공한 내용들을 확인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A어린이집은 원아들에게 간식으로 호박죽을 제공한다고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흰죽을 먹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부패한 과일 등을 보관한 사실도 확인됐다.

청주 지역 맘카페에도 A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문제를 성토하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어린이집 급식사진을 게시하며 “(어린이집) 카페에서 올리는 사진과 실제 아이들의 식판이 확연히 차이나지 않느냐”라며 “엄마들이 하나같이 아이들이 하원 후에 간식을 엄청 찾는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전 간식으로는 꿀꿀이죽도 아니고 흰 밥을 끓여 아무것도 없이 주고 있다”라며 분개했다.

한편 청원구청은 학부모들의 ‘어린이집이 부패한 음식을 아이들에게 준다’라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A어린이집에 현장 조사를 벌였다. 다만 현장에서 해당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청원구청은 추가 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이 확인될 경우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주시는 오는 12월 초까지 청주 시내 다른 어린이집들의 위생 지도 및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영유아보육법 44조는 균형 있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급식을 하지 않은 어린이집에는 시정 또는 변경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구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확인한 상한 식자재는 폐기 처분했다"라며 "급식표와 다른 간식을 제공한 부분 등은 원장에게 시정명령하고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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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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