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장대환 회장 사퇴.. 대단히 송구하다"

입력 2019.11.13 10:13수정 2019.11.13 10:23
최소 자본금 3000억 충당 위해 직원 명의 빌려 차명 주식 구매 의혹
MBN "장대환 회장 사퇴.. 대단히 송구하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자본금 편법충당 의혹을 받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겸 MBN 회장이 사퇴한다.

12일 MBN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그동안의 의혹에 책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구승모 부장검사)는 이날 MBN 법인과 이모 부회장 등 임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재무제표에 자기주식을 반영하지 않고 허위로 작성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검찰은 MBN 출범 당시 차명 대출을 받고 법인 주식을 구매하는 등 최소 자본금 요건인 3000억원을 맞춘 뒤 관련 회계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MBN은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 혁신을 시작한다. 자본구조를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하고 현대적인 회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정착시키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MBN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MBN은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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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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