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국내에서 운항 중인 보잉 737NG 기종 중 누적 운항시간이 많은 100대에 대한 긴급 점검을 마쳤다.
국토부는 11일 "국내 운영 중인 737NG 총 150대 모두 점검을 진행 중이며 지난 10일까지 점검을 완료한 100대 중 1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들은 운항중지 조치됐으며 내년 1월초까지 문제 부품을 완전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점검은 일부 보잉 737NG 기종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긴급점검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 들어온 보잉 737NG 기종은 총 150대다.
이날까지 동체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는 대한항공(5대), 진에어(3대), 제주항공(3대), 이스타항공(2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균열이 발생한 기종의 경우 보잉 측에 기술검토와 자문을 의뢰했다. 보잉은 한국에 긴급수리 팀을 급파해 지난 1일부터 수리를 진행 중이다. 보잉 측은 보잉은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피클포크’(PickleFork) 부위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며 부품 전체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보잉사에서 만든 해당 기종은 2차례의 추락사고로 운행이 전면 중단된 B737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국내 항공사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항공사들의 점검 과정에서도 총 1133대를 점검한 결과 5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항공사 수리 후에는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에 운항을 재개하도록 하고 이후 반복점검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보잉 737NG 기종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항공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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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