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강대 총장을 역임했던 박홍 신부가 9일 향년 78세로 선종했다.
9일 종교계에 따르면 박 신부는 이날 오전 4시 4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됐으며,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서강대 총장 재임 시절이던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의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1941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해 1970년 사제 수품했다. 이후 1970~80년대 서강대 종교학과 강사와 교수를 지냈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2000∼2003년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2003∼2008년 서강대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정부에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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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