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때리는 홍준표 "친박 정치쇼를.." 묵직한 한 방

입력 2019.11.06 09:13수정 2019.11.06 09:46
친박 의원들, 내년 공천 좌우할까?
황교안 때리는 홍준표 "친박 정치쇼를.." 묵직한 한 방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할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친박'으로 활동했던 의원들이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황 대표를 배제한 채 공천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십상시가 활개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마디에 친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며 '최모 의원'과 9명 의원의 성(姓)을 이니셜로 나열했다.

홍 전 대표는 "최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모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당 소속 현역 중진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특히 "20대 국회 개원 이후 당내 분란의 중심이 된 소위 친위대 재선 4인방의 횡포에 의원들은 눈치 보기 바빴고, 그들은 막말과 고성으로 당을 장악해 나갔다"고 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허수아비 대표로 전락했고 당의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며 "박근혜 탄핵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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