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에 근로정신대도 실어주세요" 중학생 靑청원

입력 2019.11.05 19:22수정 2019.11.05 19:24
"많은 학생들 근로정신대와 일본군 위안부 혼동, 인식 부족 안타까워"
"역사교과서에 근로정신대도 실어주세요" 중학생 靑청원 [헉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파이낸셜뉴스] 중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자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달라는 청원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해 교과서에 써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경기도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사회탐구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는 3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제 강점기 말 태평양전쟁 수행을 위해 조직된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중학교 역사교과서 일제강점기 단원 중 탄광노동자, 학도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 및 설명은 있는 반면 엄연한 피해자인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군수물품 공장에 강제 징용되어 제대로 된 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하루 10시간에 가까운 노동을 했다"며 "그후 1999년부터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정당한 배상을 받지 못하고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때문에 대한민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교과서에조차 언급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근로정신대와 일본군 위안부를 혼동할만큼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안타까운 마음에 청원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게시된 청원은 오는 12월 5일까지 한 달간 서명을 받는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과 국내의 군수공장 등에 강제로 끌려가 노동력을 착취당한 여성들로, 동원된 조선 여성은 약 7만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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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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