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강성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많은 질책과 고언을 경청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통합과 혁신을 통해 새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이를 반드시 실천해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핵심인사의 상황인식과 오만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패륜적 도발에 대해 장례 이후라고 하고, 우리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북한 대변인이나 할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일 열린 청와대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감에 대해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지르고 호통치는 일이 있었다"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각도 심각하다. 국무총리는 조국 구속을 외치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한 채 검찰을 압박하는 데 목을 매고, 경제 수장인 경제부총리는 어디서도 존재감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외교부 장관 패싱은 이제 식상할 지경이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조의문을 보낸 사실조차 반나절 동안 몰랐다"며 "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 하는 사람이 없다.
수출이 11개월째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수출 부진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중산층·서민의 생계에는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이 제시한 민부론에는 수출확대의 해답이 나와 있다. 신산업 육성과 노동 혁신, 세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