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이형진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42.195㎞)를 완주했다.
지난 9월 베를린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데 이어 이번 대회도 완주하면서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2개 대회 완주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뉴욕마라톤 대회를 주관하는 뉴욕로드러너스클럽(NYRR)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안철수(Cheolsoo Ahn)씨가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3시간 59분14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는 앞선 베를린 기록(3시간46분14초)보다 13분이 더 걸린 기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월30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베를린 마라톤을 3시간46분14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알파벳순이어서 명단 앞 부분에 (제 이름도) 나왔다"라며 현지 신문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마라톤 대회는 세계6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서, 매년 11월 첫번째 일요일 진행된다.
현지 일부 참가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번 마라톤 대회 전날인 2일(현지시간)에 몸푸는 현장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안 전 대표는 현장에서 '막스 플랑크' 연구소 후드티를 입고 있던 모습이었다. 막스 플랑크는 독일의 물리학자로, 안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1년여가량 연구했다. 지난 10월 6일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유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독일에서의 유학을 정리하며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라는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침묵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현재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가 주축이 된 당권파와, 유승민계·안철수계 의원들이 중심이 된 퇴진파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실상 분당 과정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여러 도시를 다니며 일정을 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행정적인 지원 외에는 혼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대표의 마라톤 참가 등이 향후 정치적 메시지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는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