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 출신 여성 BJ에 로맨스 스캠 당했다” 폭로 [헉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여성 인터넷방송 BJ에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 유명아이돌 출신 여성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글을 작성한다”라며 운을 뗐다.

A씨는 여성 BJ와 나눈 수십장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작년 처음 알게 됐을 당시에만 해도 팬과 BJ 사이였지만 여성이 먼저 연락해 사석에서 만나게 됐다”라며 “자연스럽게 매일 연락을 주고받고 단 둘이 식사를 하는 등 그 이상의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A씨와 여성 BJ가 방송을 마친 뒤 나눈 대화들이 다수 담겼다. 아울러 A씨가 여성 BJ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의 호텔 숙박비를 대신 결제해줬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그는 종종 다른 BJ 커플들과도 만남을 가졌으며 ‘둘이 연인 관계냐’라는 질문에도 여성 BJ가 자연스럽고 친근한 스킨십을 보이는 등 어떠한 의심도 느끼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10월 초 A씨는 여성 BJ에게 “앞으로 더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라고 이야기했지만 여성 BJ는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A씨는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남자에게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주소를 알려주고 집 문 앞까지 동행할 수 있느냐”라며 “3년 뒤 같이 살자는 이야기도 했으며 자신의 어머니를 소개해주기도 했다”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여성에게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비용 등 총 10억원에 비용을 썼지만 제가 좋아서 한 일이기에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라면서도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할 수 있느냐. 그저 오빠 동생으로 느꼈다면 이런 제 행동에 부담을 느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당시 ‘내가 별풍선(인터넷 머니) 달라고 한 거 아니잖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충격이었다”라며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경우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여성 BJ의 소속사 측은 "해당 게시물은 실명이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어느 누구나 BJ를 유추할 수 있다. 이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라며 "다음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헉스 #BJ #로맨스 스캠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