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금 하늘에서 뭔가가 추락해 마당 나무에 걸렸다. 말들이 밖에 없었던게 천만다행이다.”
미국 미시건주 근교에 삼성 ‘스페이스 셀피’ 장비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지난 26일 미국 미시건주 메릴의 한 가정집 앞마당에 삼성의 우주 위성 장비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집 주인 낸시는 이날 오전 마구간을 둘러볼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집 앞마당에는 ‘쿵’하는 괴성이 들렸다.
마당에는 알루미늄 포일로 쌓여진 상자와 태양열 패널이 추락의 충격에 부숴져 있었다. ‘스페이스 셀피’(Space selfie)라고 적힌 상자 안에는 두 대의 큰 카메라와 삼성의 스마트폰 한 대가 들어있었다.
낸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다”라며 “하늘에서 방금 뭐가 떨어졌는지 봐야 한다. 911도 당황했다”라며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같다. 말들이 밖에 없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변 고등학교에서 쏘아올린 과학 과제 아니냐", "지붕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다", "당장 NASA에 전화해야 한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페이스 셀피’는 삼성이 지난 16일부터 추진한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다. 삼성은 헬륨 초압기구에 갤럭시 S10 5G 모델을 담아 우주로 발사해 우주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기획을 진행했다.
삼성 측은 “기상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기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설계됐었다”라면서도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장치는 회수헀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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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