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인근 '평화의 소녀상' 3년 만에 건립

입력 2019.10.28 14:23수정 2019.10.28 14:30
日 NHK "악화된 한일관계에 새로운 악재 될 수 있다"
美 워싱턴 인근 '평화의 소녀상' 3년 만에 건립
【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애난데일에서 27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개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 인근 한인타운에 평화의 소녀상이 3년 만에 세워졌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타운 애넌데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립된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된 뒤 지난 2016년 미국에서 대중들에 공개됐다. 다만 일본 측의 방해에 설치 부지를 구하지 못해 3년 간 창고에 보관돼왔다.

이 소식을 접한 한인 건물주가 공간을 마련했고 평화의 소녀상은 3년 만에 대중들 앞에 다시금 자리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버지니아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소녀상에 직접 꽃목걸이를 걸어줬으며 제막식에 앞서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또 길원옥 할머니는 이날 제막식에서 ‘워싱턴 평화상이 되어 나 여기까지 왔네요’라는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소녀상이 3년 만에 자기 집을 찾았다"면서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상징물이자 평화와 인권,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본 NHK는 "미국 수도 인근에 소녀상이 설치됐다. 악화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악재가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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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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