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사진이나 봐라” 채용공고 논란.. 심평원 “억울”

입력 2019.10.27 14:29수정 2019.10.27 16:05
심평원 "계약 해지 업체에서 무단 등록.. 현재 소송 준비 중"
“걸그룹 사진이나 봐라” 채용공고 논란.. 심평원 “억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채용공고 [자료사진=독자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온라인 채용공고 사이트에 취업준비생을 우롱하는 듯한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온라인 채용공고 사이트에는 ‘(테스트) 2019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공고에는 신입사원 채용 관련 내용이 아닌 “나연이 사진이나 많이 보고 가라”라는 문구와 함께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의 사진 3장이 게시됐다.

취업준비생들은 단단히 뿔이 났다. 취업준비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취업준비생 A씨는 “공고가 떴다는 소식에 설레며 확인했는데 여자 연예인 사진이나 보라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라며 "채용 공고만을 기다리던 취업준비생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해당 공고를 접한 B씨 역시 “오랜 기간 심평원 시험을 준비해왔는데 굉장히 우롱받는 느낌이고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전했다.

“걸그룹 사진이나 봐라” 채용공고 논란.. 심평원 “억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채용공고 [자료사진=독자 제공] /사진=fnDB

이와 관련해 심평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공고는 지난 9월 계약을 해지한 채용대행업체에서 무단으로 게시했다는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24일 밤 9시쯤 공고가 무단으로 등록됐다. 담당자의 실수라고 들었다”라며 “공고는 2시간 정도 뒤에 삭제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와는 지난 9월 이미 계약을 해지했으며 여러가지 문제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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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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