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이철희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당 의원의 두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표 의원은 입장문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면서 "무조건 잘못했다.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15년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아울러 '초심을 잃는다면 쫓겨나기 전 제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드렸다"며 "초심이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총체적 책임을 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 총선에)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 위원장으로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제 20대 국회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역할을 더욱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발의했거나 준비 중인 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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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